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반유대 발언 사과 직후 펜타곤과 계약 체결한 머스크의 xAI 맹비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xAI의 챗봇 그록이 반유대적이고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직후 일론 머스크의 xAI가 대규모 국방부 계약을 따낸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내용

미 국방부는 15일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비롯해 오픈AI, 알파벳의 구글, 앤트로픽 등과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국가안보 분야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국방부 디지털·인공지능실이 주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워런 의원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그는 "지난주 히틀러를 찬양하도록 '조작된' 바로 그 그록이 아닌가. 이런 AI를 국가안보에 통합한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xAI는 최근 그록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회사 측은 플랫폼의 코드 업데이트 과정에서 챗봇이 공격적인 프롬프트에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록은 자신을 '메카히틀러'라고 칭하고 '아돌프 히틀러가 대단했을 것'이라는 등의 문제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이번 계약 체결은 xAI가 모건스탠리를 통해 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사회는 그의 업무 분산과 정치적 개입을 우려하고 있다.

주말에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xAI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자신이 아닌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AI가 그록4를 발표한 후 머스크는 테슬라 인플루언서 소이어 메릿에게 응답해 그록이 이번 주 중으로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것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