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 신설...오픈소스 AI 전략 전면 수정하나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가 인공지능(AI)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AI 모델인 비히모스(Behemoth)를 포기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내용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새로운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된 28세의 알렉산드르 왕이 이끄는 슈퍼인텔리전스 랩이 오픈소스 비히모스 모델을 클로즈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최종 결정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승인이 필요하다.

메타는 그동안 AI 기술의 오픈소스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는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클로즈드 AI 모델로의 전환은 회사의 근본적인 철학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 변화 검토는 비히모스 모델의 내부 성능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다만 메타는 클로즈드 시스템에 우선순위를 두면서도 기존 오픈소스 AI 모델 지원은 계속할 수 있다.

최근 왕 CAIO는 메타 AI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팀 작업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AI 부서 전체가 슈퍼인텔리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I 모델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메타의 공격적인 AI 개발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저커버그는 최근 슈퍼인텔리전스 개발을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이미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위한 엘리트 AI 팀 구성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채용에 나섰다. 오픈AI와 애플 등 기술 기업들로부터 인재를 영입했으며, 제시된 보상 패키지는 포춘 500 CEO와 프로스포츠 스타들의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메타는 자연스러운 음성 기술 전문 AI 스타트업 플레이AI를 인수하며 AI 인재풀을 확대했다. 플레이AI 전체 팀이 메타에 합류했다.

이러한 행보는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메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 AI를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