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메타 경영진, 8조원대 개인 소송 당해

투자자 그룹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현·전직 경영진을 상대로 80억 달러(약 8조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시작된 이번 소송은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했던 2018년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 투자자들은 메타가 사용자 정보 오용 위험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으며, 사용자 동의 없이 데이터 수집과 공유를 중단하도록 한 2012년 연방거래위원회(FTC)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FTC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상업적 파트너사들에게 판매했으며, 주요 개인정보 보호 관련 설정을 삭제했다. 이러한 위반으로 FTC로부터 51억 달러의 벌금, 유럽에서 추가 제재, 페이스북 사용자들과 7억2500만 달러 합의금 지급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주주들은 회사와 투자자들이 아닌 저커버그와 경영진들이 8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이러한 비용을 개인적으로 메타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타가 법인 등록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저커버그,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안드레센 이사, 피터 틸 전 이사 등이 증언할 예정이다. 첫 증인으로 나선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 닐 리처드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관행에 대해 사용자들을 오도했다고 증언했으나, FTC 위반을 직접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메타는 대법원까지 소송 기각을 시도했으나, 대법관들은 하급법원의 판결을 인정해 소송 진행을 허용했다. 최종 판결은 수개월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월가는 메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41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4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메타의 주가 목표가는 735.45달러로, 현재 주가가 적정 가치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