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대형 은행주 중 최고의 가치투자 대상으로 부상

씨티그룹(NYSE:C)이 2025년 2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며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마켓과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엄격한 비용 관리에 힘입어 주당순이익과 순이자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파이퍼 샌들러, UBS, 키피 브루엣 우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의 개선된 전망과 대규모 자본 환원,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스콧 시퍼스는 오버웨이트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84달러에서 104달러로 상향했다. UBS의 에리카 나자리안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89달러를 제시했다. 키피 브루엣 우즈의 크리스토퍼 맥그래티는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105달러로 설정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

시퍼스는 씨티그룹의 2025년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을 근거로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7.26달러에서 7.30달러로, 2026년은 9.27달러에서 9.46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이번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순이자이익과 1.3% 증가에 그친 비용 관리가 특히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신용비용이 28억 달러로 예상보다 9,000만 달러 높았고, 비이자수익이 1억3,600만 달러 하회했으나, 투자은행 부문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했다.

시퍼스는 대형 은행들의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유형자산가치의 96%에 거래되는 씨티그룹이 여전히 최고의 가치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영업레버리지, 강화된 자본환원, 2026년까지 10-11% ROTCE 달성 가능성이 상승 여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UBS의 분석

나자리안은 씨티그룹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1.96달러를 기록해 자신의 예상치 1.64달러와 시장 컨센서스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152억 달러로 예상을 약 12억 달러(주당 약 50센트) 상회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마켓(약 9억 달러)과 서비스(약 2억 달러) 부문에서 발생했다.

수수료 수익은 예상을 하회했으나, 이는 FICC 트레이딩 지역 실적과 관련이 있으며 순이자이익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키피 브루엣 우즈의 분석

맥그래티는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개선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5%, 3% 상향했다. 2025년 전망치는 7.20달러에서 7.55달러로, 2026년은 9.50달러에서 9.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2025년 3분기에 최소 4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와 함께 마켓 및 투자은행 부문의 호실적, 카드사업의 순손실 감소, 지속적인 영업레버리지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주가 동향: 긍정적인 애널리스트 평가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수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71% 하락한 88.4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