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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연준 독립성 위협...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Annika Masrani 2025-07-18 23:11:58
트럼프發 연준 독립성 위협...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공격이 채권시장을 넘어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 이면에는 더 큰 질문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앙은행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흔들리는 파월 의장직


트럼프는 이번 주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고금리로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비난했다. 이후 해임 가능성이 낮다고 말을 바꿨지만 시장은 이미 요동쳤다.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금값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정치가 통화정책을 좌우하게 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기 시작했다.



연준, 미국만의 문제 아니다


수십 년간 세계는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신뢰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미국 중앙은행에 의존해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 구제에서부터 코로나19 사태 때 외국 은행들에 달러 공급에 이르기까지 연준은 세계 경제의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이는 독립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버드대 제레미 스타인 교수는 정치적 개입 위협만으로도 연준이 인재 유출과 신뢰도 하락을 겪을 수 있으며,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인하가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 부을 수도


트럼프는 금리를 3%포인트까지 인하하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는커녕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한다. 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낮은 차입 비용을 원하고 있다. 프린스턴대의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이러한 금리인하 강요는 터무니없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금리인상을 거부하면 결국 인플레이션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연준이 정치적 압박 하에 움직인다고 판단하면 장기 차입 비용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 라구람 라잔은 이런 압박이 종종 장기금리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시장에 재앙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연준의 신뢰도는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연준의 신호는 글로벌 통화의 기준점이 되며, 금리 결정은 런던, 도쿄, 상파울루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 전직 연준 관리들은 백악관이 실질적으로 연준을 통제한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면, 다른 국가들이 미국 국채 보유에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거나 더 나아가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력화된 연준이 다음 글로벌 위기 될 수도


일부 경제학자들은 백악관이 통제하는 연준이 다음 위기 때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 또 다른 이들은 위험한 자산거품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 과도하게 금리를 인하하면 다음 위기 때 쓸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없어진다. 존스홉킨스대 로버트 바베라 교수는 경제성장만을 쫓아 통화정책 수단을 모두 소진하면 정작 필요할 때 쓸 수단이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연준 정책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는 인식이 전 세계 투자자와 정부에 신뢰를 준다. 월가는 이러한 이미지가 무너지면 워싱턴을 넘어 광범위한 혼란이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이번 주 세계는 정치적 압박 없이 행동하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치적 압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고 부채 위험이 커지며 금융 충격이 안전망 없이 닥치는 세상에 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