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프랑스 당국 수사에 `정치적 의도` 반발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프랑스 사이버범죄 수사당국의 수사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형사 수사'로 규정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치적 수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는 파리 검찰이 지난 7월 초부터 진행해온 예비조사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대해 이같이 대응했다. 검찰은 X의 알고리즘 편향성과 '부정 데이터 추출'(스크래핑)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최근 프랑스 경찰에 X와 경영진의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 확대는 X를 통한 '외국의 정치 개입'에 대한 1월의 두 건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X는 글로벌 정부 업무 계정을 통해 파리 검찰이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과 모든 사용자 게시물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X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X는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위해 프랑스 법을 왜곡하고 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프랑스 당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곤경

머스크는 이전에도 온라인 표현의 자유와 기술 발전을 억압한다며 유럽 정부들을 비판해왔다. 그는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영국의 토미 로빈슨 등 유럽의 일부 극우 정당과 정치인들을 지지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머스크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전망이다. 그의 주요 사업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위성 그룹 스타링크는 이미 판매 부진과 정부 보조금 삭감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불화를 겪은 결과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정치에 개입하면서 테슬라는 물론 X를 비롯한 다른 사업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8.3% 하락했다.

테슬라 투자 전망

X는 비상장 기업이므로 테슬라 주식을 살펴보자.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매수 13건, 보유 13건, 매도 8건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최고 목표가는 500달러다. 테슬라 주식의 합의 목표가는 300.26달러로 9.06%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