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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25년 2분기 운용자산(AUM) 12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6% 하락했다.
블랙록의 주가는 이후 반등했다. 시장의 예상치 못한 반응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일부 부진에도 불구하고 블랙록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블랙록의 2분기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점과 약점이 혼재돼 있다.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2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블랙록의 핵심 사업이 자산운용인 만큼 운용자산은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운용자산이 동일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저비용 인덱스 펀드의 자산은 프라이빗 크레딧과 같은 고마진 상품보다 수익 기여도가 낮다. 그럼에도 조정 EPS가 12.05달러를 기록한 것은 블랙록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GAAP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4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실적 시즌에 매출과 EPS가 가장 주목받는 지표인 만큼 이러한 소폭 하회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을 수 있다.
2분기 순유입액이 680억 달러에 그친 것도 우려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는 한 기관 고객이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서 520억 달러를 일부 상환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이 거래는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며 블랙록의 근본적인 사업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성과보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야 발생하는 성과보수의 특성상 예상된 하락이었다. 반면 핵심 반복 수익은 견조했다. 블랙록의 최대 수익원인 기본 수수료와 증권 대여 수수료는 15%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마진 기술서비스 부문 매출도 26% 증가한 4억9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핵심 사업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와 프레킨 인수를 포함한 최근 인수 건들의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2분기 비용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3%의 매출 성장률을 상회했다. 결과적으로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80bp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마진 압박은 더 큰 전략적 전환의 일환이다. 블랙록은 향후 5년간 4000억 달러의 사모시장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편 iShares ETF 사업은 2분기 기본 수수료 기준 12%의 유기적 성장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프레킨 인수는 이미 알라딘을 중심으로 기술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블랙록은 자본 운용뿐 아니라 데이터와 분석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더 큰 진화를 시사한다. 블랙록은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와 인도 지오 블랙록 합작 투자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통적인 자산운용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들은 회사의 미래 수익 구조를 재정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목해야 할 리스크가 있다. 투자자들의 저비용 패시브 상품 선호로 인한 수수료 압박이 지속적인 과제다. 또한 GIP와 같은 대규모 복잡한 인수 건의 통합 과정에서 운영상의 마찰, 문화적 충돌, 시너지 실현 지연 등의 리스크가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자산운용사와 마찬가지로 블랙록도 거시경제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운용자산 규모와 수수료 기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가는 블랙록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1건, 매도 0건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68.79달러로 약 6%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크레이그 시겐탈러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224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블랙록이 타깃데이트펀드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특히 이러한 펀드에 사모주식과 크레딧을 혁신적으로 통합하는 접근방식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블랙록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초기 반응을 재조정했다. 매출 소폭 하회와 인수 관련 비용 증가는 일시적, 비경상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더 중요한 것은 블랙록이 데이터와 기술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자산운용의 미래를 위해 전략적 전환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블랙록의 주가수익비율(P/E)은 26.7배로 업종 중간값 13.75배 대비 94%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5.45%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142%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프리미엄이 일부 정당화된다. 향후 이러한 미래지향적 전략의 성공적 실행은 블랙록이 진화하는 자산운용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