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인재 확보 경쟁서 뒤처져... 내부 전략 갈등·낮은 연봉이 발목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이 최고 수준의 AI 인재 영입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내부 전략 갈등과 경쟁사 대비 낮은 목표 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 애플의 기초모델팀은 연구 진척도를 입증하고 외부 연구진의 도움을 받고자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길 원했다. 그러나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책임자는 아이폰용으로 축소된 모델의 성능 저하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했다.

연구팀과 제품팀 간의 이러한 우선순위 차이는 일부 연구원들에게 애플이 AI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리와 AI 전략이 제품 중심의 페더리기 그룹 산하로 편입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특히 애플이 주요 AI 기반 시리 업데이트를 2026년으로 연기하면서 명확한 설명도 없이 연구 중심이었던 기초모델팀은 소외감을 느꼈다. 더욱이 애플이 시리에 오픈AI나 구글의 외부 모델 사용을 검토한 것은 자체 시스템 개발을 원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켰다.

결과적으로 기초모델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이 2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제안받고 메타로 이직하자, 다른 팀원들도 그를 따라 이직하거나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로의 이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단순한 글쓰기 지원이나 요약 기능을 넘어서는 명확한 미션과 공격적인 연구 목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이 다른 기업들이 제시하는 높은 연봉을 맞추려 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최고 수준의 연구원들에게 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10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주당 목표주가는 227.3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6.5%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