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시가총액 375조원...미국 20대 기업 진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LTR)가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국방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잘 알려진 이 기업은 금요일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3750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홈디포(HD), 프록터앤갬블(PG),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등 거대 기업들을 제치고 미국 20대 기업에 진입했다.

팔란티어의 급성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과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에 기인한다. 피터 틸과 CEO 알렉스 카프 등이 2003년 설립한 이후 꾸준히 고객 기반을 확대해왔다. 최근 분기에는 미국 정부 계약에 따른 매출이 45% 증가한 3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39% 증가한 8억8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기업가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선행주가수익비율(PER)이 273배로, 대부분의 기업들을 크게 웃돈다. 또한 팔란티어의 매출 규모는 20대 기업 중 다음으로 작은 기업인 마스터카드(MA)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참고로 팔란티어의 지난 1년 매출은 31억 달러인 반면, 마스터카드는 약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의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란티어 주식 매수 적정한가

월가의 시각을 보면, 증권가는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의견 4건, 보유 의견 10건, 매도 의견 3건이 제시됐다. 또한 팔란티어의 평균 목표주가는 109.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1.1%의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