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무역협정에 에너지주 강세...달러 2개월래 최대 상승

월가가 주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말 체결된 미국-EU 무역협정 소식에 에너지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달러화는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0.1% 상승한 6,40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100 지수는 0.5% 상승한 23,380포인트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17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4조2,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EU로부터 수입하는 의약품과 자동차 등에 15%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 일부 품목에는 최대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EU는 향후 3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연간 1,000억 달러 수준이던 기존 규모에서 대폭 확대된 것이다. 또한 EU는 미국에 6,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 하락해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유로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2.2% 상승한 배럴당 66.5달러를 기록했다. EU의 에너지 구매 약속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시한을 앞당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10-12일 안에 이행하지 않으면 100%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이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높였다.

에너지 섹터가 시장을 주도한 반면, 유틸리티 섹터는 1% 하락했다.

금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0.8% 하락한 온스당 3,31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2% 하락한 118,00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지수 및 ETF 동향

ETF 동향

• 뱅가드 S&P500 ETF는 585.91달러에서 보합
•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는 449.20달러에서 보합
•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0.4% 상승한 568.24달러
•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는 0.1% 상승한 224.59달러
• 에너지 섹터 SPDR ETF가 1.1% 상승하며 강세, 유틸리티 섹터 SPDR ETF는 0.8% 하락하며 약세

주요 종목 동향

• 실적 발표 후 뱅크 오브 하와이는 6%, 레비티는 8.6%,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는 1.3% 각각 하락
• 테슬라는 EU 자동차 관세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데다 일론 머스크 CEO가 삼성전자와 165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4% 상승
• 에너지 섹터에서는 데본 에너지 3.5%,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3.4%, APA 3.0%, EOG 리소시스 2.5%, 코노코필립스 2.2% 각각 상승
• 나이키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64달러에서 93달러로 올리면서 3.9% 상승한 79.25달러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