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발표 앞두고 `서두를 필요 없다`...투자자 신중론 제기

매그니피센트7의 핵심 기업이자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강자인 아마존(NASDAQ:AMZN)이 2분기 실적 시즌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소비자 심리부터 AI 분야의 성장 동력까지 폭넓은 경제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아마존은 오는 7월 31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헌팅 알파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현 시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투자자는 "아마존 주식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헌팅 알파는 아마존의 소매 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진행된 4일간의 프라임데이 행사에 대해서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실제로 전체 매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커머스 매출 성장세는 이번 분기와 향후에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I와 관련해서는 양면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AI 기반 효율성' 향상으로 50% 수준의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아마존이 여전히 투자 단계에 있어 분기 설비투자가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헌팅 알파는 "AI 기술 인프라에 대한 높은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좋은 전략이라고 확신하지만,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고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마존의 1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6.4배로 경쟁사 평균을 5%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과거 평균 프리미엄 41%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그럼에도 긍정적 요인과 잠재적 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에서 헌팅 알파는 명확한 투자 판단을 유보했다.

헌팅 알파는 "추가적인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아마존에 대해 '홀드'(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월가는 아마존에 대해 강력한 매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총 45개의 투자의견 중 44개가 매수, 1개가 홀드로, 강력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향후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259.3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2%의 상승여력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