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사로 떠오른 초고온 지열발전

CNBC에 따르면 초고온 지열기술의 발전으로 지열에너지가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기존 지열발전과 달리 이 기술은 더 깊이 시추해 5~10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초고온 암반층에 도달한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퀘이즈 에너지는 전자기 빔을 이용해 암석을 기화시켜 최대 19km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이 깊이에서는 온도가 500°C(930°F)를 넘는다. 이러한 에너지 밀도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처럼 막대한 상시전력이 필요한 현대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퀘이즈의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석유가스 기업 네이버스 인더스트리(NBR)와 파트너십을 맺어, 깊은 시추에 따른 높은 비용이 10배 증가한 에너지 생산량으로 상쇄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오리건주 벤드 근처에 세계 최초의 초고온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등 기술 대기업들의 AI 학습 모델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에너지 수요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퀘이즈는 투자자들로부터 1억3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미 에너지부로부터도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이 기술이 AI 성장을 뒷받침하고 전기 비용을 절감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에너지 비상 행정명령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월가는 언급된 AI 관련주 중 아마존(AMZN)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마존의 평균 목표주가는 259.39달러로 12%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반면 구글(GOOGL)은 평균 목표주가 214.42달러로 9%의 상승 여력에 그쳐 가장 낮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