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에비에이션, 2025년 전기수직이착륙기 상용화 가능할까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2025년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연방항공청(FAA) 인증, 조종사 훈련, 투자자 압박, 항공기 테스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거래 성사, 파트너십 확대, 인프라 구축 등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25년 상용화 계획은 여전히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투자자와 증권가도 이 일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FAA, 서두르지 않는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2025년 말까지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첫 상용 비행은 미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부다비에서는 이미 비행 테스트를 완료했고 버티포트 인프라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첫 미드나이트 기종은 올해 말 UAE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종사 준비 과정이 진행 중이다. 2025년 2월 자체 훈련 프로그램이 FAA 파트 141 인증을 받았다. 운항과 정비를 위한 파트 135, 파트 145 인증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는 승객 운송에 필수적인 인증들이다. 하지만 항공기에 대한 기종 인증이 아직 남아있다. 이것 없이는 미국 내 상용 비행이 불가능하다. 아처 에비에이션에 따르면 인증 과정의 약 75%가 완료됐다.

FAA 관계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FAA 임시 국장은 인증된 항공기가 "2028년 말 이전에"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2025년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아처 에비에이션을 비롯한 eVTOL 개발사들은 아직 발전 중인 FAA의 새로운 동력 양력 항공기 프레임워크 내에서 작업하고 있다.

또 다른 걸림돌은 FAA 인력 문제다. 올해 초 정부효율성부(DOGE)가 시행한 연방 예산 삭감으로 FAA 인력 감축이 있었다. 이로 인해 모든 신규 항공기 기종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아처 에비에이션은 UAE를 주력 시장으로 선택했다. UAE 항공 당국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시험 비행에도 참관했다. 아부다비 에비에이션이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25년 상용 비행이 시작된다면 중동에서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파트너십, 그리고 압박

재정적으로 아처 에비에이션은 안정적인 상태다. 2025년 7월 8억5000만 달러를 조달해 총 유동성이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최종 개발 자금을 위한 것이었으나, 발표 당일 주가가 15% 하락했다. 회사는 또한 60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항공기 주문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나이티드항공의 미드나이트 100대 이상 조건부 구매 계약과 미 국방부와의 물류 시험 계약이 포함된다.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H.C. 웨인라이트의 아밋 다얄 애널리스트는 2025년 출시를 전제로 긍정적 등급과 목표가를 제시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5월 공매도 업체 컬퍼 리서치는 아처 에비에이션이 제조와 준비 상태에 대해 과대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아처는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로 일정과 공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긍정적인 면은 아처 에비에이션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공식 항공택시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이는 2027년까지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긴 평가 기간을 제공한다.

상승 요인과 위험 요소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 UAE의 극한 더위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 비행이 이뤄졌다. 백악관도 eVTOL 통합을 지원하는 연방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아처 에비에이션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위험도 존재한다. 인증 지연, 공급망 문제, 비행 시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조종사 준비도 변수다. 회사의 훈련 학교가 인증을 받았지만, 첫 미드나이트 조종사 양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검토 중이다.

결론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아처 에비에이션이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상용 eVTOL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 FAA 인증은 2026년에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다만 올해 말 UAE에서 제한적인 상용 비행을 시작할 가능성은 있다. 2025년에 제한적으로라도 시작한다면 아처 에비에이션에게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인증이나 비행 개시가 지연된다면 기업 가치가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증권가의 전망도 바뀔 수 있다.

아처 에비에이션 주식 투자 매력도는

투기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이 회사에 대해 낙관적이다. 최근 6개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11.75달러로 현재가 대비 15.3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