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미국서 스위치 가격 인상...공급난·무역전쟁 여파로 추가 인상 가능성 경고

닌텐도(OTC:NTDOY)가 시장 상황과 지속되는 공급 제약, 무역 압박 등을 이유로 8월 3일부터 미국에서 기존 스위치 라인업 가격을 인상한다고 금요일 밝혔다.

기존 스위치, OLED, 라이트 모델 가격 인상

닌텐도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가격 인상이 표준형 스위치 콘솔과 OLED 버전, 스위치 라이트, 일부 액세서리 등 '시스템 및 제품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시장 상황에 근거한 것'이라며, 가격 변동은 8월 3일부터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스위치 2의 가격은 현재로서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스위치 2, 공급난 속에서도 580만대 판매 돌파

이번 발표는 닌텐도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이 일본 게임 대기업은 6월 5일 출시 이후 스위치 2 콘솔을 582만대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높은 판매고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지속적인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회사가 제시한 연간 1500만대 판매 목표가 다소 보수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월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스위치 2 콘솔이 여전히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 기회를 얻기 위해 추첨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품귀 현상이 최소 2026년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전쟁과 관세로 인한 추가 압박

닌텐도의 가격 조정 발표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금요일 주요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아시아 교역국을 포함한 수십 개국을 대상으로 10%에서 41%에 이르는 새로운 보복 관세를 도입했다.

스위치 2는 일본과 베트남에 대한 관세가 일시 중단된 시기에 출시됐으나, 최근의 관세 조치로 향후 하드웨어 제조 및 운송 비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

닌텐도는 글로벌 공급망 제약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추가 가격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형 스위치 모델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8월 3일 기한 전에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