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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자들이 S&P 500 지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모든 S&P 500 ETF가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5일까지 한 주 동안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14.5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아이셰어즈 코어 S&P 500 ETF(NYSE:IVV)는 21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표면적으로 이는 의문스러운 현상이다. SPY와 IVV는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ETF 중 하나로, 둘 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단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한쪽으로만 쏠리고 있을까?
이러한 차이는 ETF를 거래하는 주체와 그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출시되어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용하는 SPY는 'ETF의 원조'다. 매우 좁은 매수-매도 스프레드와 높은 옵션 시장 유동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 트레이더, 옵션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S&P 500과 나스닥 100이 신고점을 기록한 7월 25일까지의 주간처럼 시장이 과열될 때, SPY는 전술적 투자수단으로 선호된다.
반면 IVV는 장기 투자용 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기관 자산배분 담당자와 금융자문가들은 낮은 보수와 장기 효율성 때문에 IVV를 선호한다. IVV에서 자금이 유출된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자들이 S&P 500을 공매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리밸런싱, 세금 관리, 또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별도 운용계좌로의 자금 이동 때문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IVV의 자금 유출이 주식시장 전반에서의 이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해당 주간 미국 주식 ETF에는 11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다른 저비용 패시브 S&P 500 추종 ETF인 뱅가드 S&P 500 ETF(NYSE:VOO)는 24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 지수에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투자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 SPY와 IVV의 차이는 감정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 더 크다. SPY로의 자금 유입은 단기 포지셔닝이나 헤지 목적일 가능성이 높고, IVV의 자금 유출은 공포감이 아닌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일 수 있다.
이는 ETF 시장에서 자금 흐름 데이터가 반드시 인기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자들이 동일한 투자 수단을 어떻게, 왜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