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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으로 부진한 고용지표로 월가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졌지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수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며 전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7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신규 일자리는 7.3만개 증가에 그쳤다. 민간 고용은 8.3만개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월가가 예상한 11만개와 1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지난 두 달간의 하향 수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5.8만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경기침체기를 제외하면 196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수정이다.
실업률은 4.2%로 상승했고, 이는 5월과 6월 노동시장이 정체됐다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하치우스는 이번 데이터가 다른 빅데이터 지표들과 일치하며 "최근 몇 달간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문가가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 보는 것은 아니다.
브레이브 이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루지렐로 CIO는 "금요일 고용 보고서는 경기침체 수준의 부진한 수치를 보였지만, 채용 둔화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며 시장은 이미 이를 넘어서고 있다"며 "기업들은 해고가 아닌 채용을 동결하면서 명확한 정책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BofA 증권의 아디티아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더 구조적인 해석을 내놓으며, 시장이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베에 따르면 노동 공급이 인위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4월 이후 외국인 노동자가 80.2만명 감소했고, 노동시장의 여유는 확대되지 않았다.
그는 실업률과 구인-실업 비율이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임금과 노동소득 증가세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우려를 자아낸 하향 수정도 과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 바베는 수정의 절반 이상이 계절조정과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 때문이며,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민간 고용은 11.4만개 하향 수정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도 약세가 노동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시간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질임금이 상승하고 있으며 대규모 해고의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했지만 해고하지는 않고 있다"며 애틀랜타 연준 모델이 추정하는 3분기 GDP 성장률은 여전히 2.1%, 소비지출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우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실적 시즌은 조용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66%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82%가 EPS 추정치를 상회했다. 이는 5년 평균 78%와 10년 평균 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1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될 전망이다.
매출 측면에서도 79%의 기업이 전망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5년 평균 70%와 10년 평균 64%를 크게 웃돌며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실적 서프라이즈의 빈도와 규모 모두 10년 평균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돋보였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들은 4% 성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적 시즌 초기 예상됐던 14%포인트 격차를 크게 웃도는 22%포인트 차이다. 이는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 분기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음을 보여주며, 엔비디아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고용보고서는 분명히 부진했고 수정치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견조한 기업실적과 소비지출, 해고 증가세가 없다는 점은 미국 기업들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마도 시장도 같은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