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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PFE)가 2분기 실적을 통해 코로나19 특수 이후의 실적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화이자는 2분기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재확인했다. 이 긍정적인 실적 소식에 주가는 잠시 주당 2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곧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정점 시기에 화이자는 백신과 치료제 매출로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약화되고 일상적인 코로나 예방접종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제 코로나19 시대를 뒤로하고 빈다켈(VYNDAQEL)과 엘리퀴스(ELIQUIS) 같은 혁신적인 블록버스터 약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와 규제 환경 변화가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화이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화이자 규모의 기업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연구개발비가 9%, 판매관리비가 8% 감소하는 등 효과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조정 희석주당순이익은 0.78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0.20달러 가량 상회했다. 발행주식 수가 56억 주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초과 실적이다.
화이자의 호실적은 주력 의약품들이 견인했다.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심근병증 치료제인 빈다켈 제품군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16.15억 달러를 기록하며 화이자의 두 번째 큰 매출원이 됐다. 최대 매출 제품인 혈전 예방제 엘리퀴스는 글로벌 항응고제 시장 확대에 힘입어 6% 성장한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브란스(IBRANCE)가 특허 만료 후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종양 사업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2분기에 전년 대비 11% 증가한 43.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엘리퀴스를 포함한 여러 주요 제품들이 향후 몇 년 내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며, 이는 연간 약 170억 달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 분기 전체 매출을 상회하는 규모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메디케어 파트D 개편도 미국 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RA 관련 할인이 없었다면 엘리퀴스의 2분기 성장률은 더 높았을 것이다. 여기에 관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최혜국 정책에 따른 가격 영향도 부담이다.
화이자는 수십 년간 의약품 수명주기를 관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80개 이상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 중 23개가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2023년 430억 달러에 인수한 시젠(Seagen)은 2030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위험조정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받는 신약 후보 중 하나는 PD-1과 VEGF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SSGJ-707로, 비소세포폐암(NSCLC) 등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PD-1/VEGF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2030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NSCLC 시장에서 머크(MRK)의 키트루다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의 주가수익비율(P/E)은 12.5배로 헬스케어 섹터 평균 대비 49%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주가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6.91%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주가 부진을 고려해야 한다.
월가는 화이자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수 5건, 보유 12건, 매도 0건으로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8.73달러로 향후 12개월간 약 18%의 상승여력을 전망한다.
BofA증권의 팀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에 대해 목표주가 28달러로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실험 중인 암 치료제 SSGJ-707가 유망하지만 임상시험을 통과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밸류에이션과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특허 만료와 경쟁 압박으로 인한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화이자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가 할인된 채 거래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엘리퀴스 등 블록버스터 약품의 특허 만료로 예상되는 170억 달러의 매출 감소는 단기간 내 시젠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상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성공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압박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비용 통제와 단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동력이 확실히 자리잡을 때까지 화이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