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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는 대가로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또 지난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 이후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 대중국 수출 허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H20와 MI308 칩의 수출 허가를 받는 대가로 중국향 매출의 15%를 지급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합의가 전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매출의 일부를 포기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피하고 미국 내 일자리와 제조업을 늘리기 위해 기업들에게 국내 투자를 촉구해왔다.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칩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강경 입장을 취했으나, 황 CEO와의 면담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15% 지급 합의와 관련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정한 글로벌 시장 참여 규칙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개월간 H20 칩을 중국에 출하하지 않았으며, 수출통제 규정이 중국과 전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두 반도체 기업의 주요 시장인 만큼 수출 허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월 26일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17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AMD의 경우 2024년 중국 매출이 62억 달러로 전체의 24%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칩 수출제한 완화 결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상무부 자문을 지낸 알라스데어 필립스-로빈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행정부가 국가안보 보호를 재무부 수입과 맞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FT는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대리를 지낸 중국 전문가 매트 포팅거와 20명의 안보 전문가들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H20 칩 수출 허가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H20 칩이 "중국의 첨단 AI 역량을 강화하는 강력한 가속기"이며 결국 중국군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러한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며 H20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베이징이 H20 칩의 백도어 보안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자사 칩에 원격 접속이나 제어를 허용하는 '백도어'가 없다고 밝혔다.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35건, 보유 3건, 매도 1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 목표치는 186.57달러로 2.1%의 상승여력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36%, AMD는 43% 상승했다.
AMD에 대해서는 매수 26건, 보유 12건으로 신중한 매수 의견이다. AMD 주가 목표치는 181.36달러로 약 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