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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NASDAQ:NVDA)의 차세대 블랙웰 AI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성능을 최대 50%까지 낮춘 버전에 한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엔비디아가 블랙웰 AI칩의 성능을 30~50% 낮춘 버전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 문제로 다시 만나러 올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용보다 성능이 낮은 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AI 역량 강화를 막기 위해 칩 성능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수정된 버전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강화된' 블랙웰 칩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경제적 이익과 국가안보 우려 사이의 타협점을 시사했다.
이는 첨단 AI 기술의 중국 접근을 둘러싼 엔비디아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지속적인 논의 과정에서 나온 제안이다.
5월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저가형 블랙웰 AI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는 아직 칩 개발 여부나 미국 버전과의 성능 차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3월에 공개된 미국 플래그십 블랙웰 칩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3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으로, 지난 회계연도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엔비디아와 AMD(NASDAQ:AMD)에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도록 하는 특별 수익공유 계약도 옹호했다.
이는 지난달 그의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성능 H20 AI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한 것과 관련된 조치다.
트럼프는 'H20은 구형이고 중국이 이미 접근할 수 있다'며 '승인 조건으로 20% 요구했는데 최종적으로 15%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기술·무역 제한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워싱턴이 중국의 발전을 '악의적으로 억제하고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주가 동향: 월요일 엔비디아 주가는 0.32% 하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038% 추가 하락해 182.0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