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주 시간외 5% 급등...소프트뱅크 20억달러 투자·트럼프 정부 지분투자 검토

인텔(NASDAQ:INTC)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소프트뱅크 그룹(OTC:SFTBF, SFTBY)이 20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 지분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20억달러 대규모 베팅

18일 소프트뱅크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에 인수하는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일본 투자 대기업은 약 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LSEG 데이터 기준 인텔의 6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2025년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여준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고, 5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인텔 주가는 정규장에서 3.66% 하락했으나,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외 거래에서 5.37% 급등했다.

미국 정부, 국가안보 차원 지분투자 검토

같은 날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최대 10%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립부 탄 인텔 CEO의 사임을 요구한 이후 나온 소식이다. 트럼프는 이후 탄 CEO와의 백악관 회동에서 "그의 성공과 성장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팀 시모어는 기업 국유화가 통상적이지 않고 역사적으로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러한 움직임의 정치적·전략적 배경을 인정했다.

경쟁 심화로 인텔 어려움 가중

이번 소식은 인텔이 여러 도전에 직면한 시점에 나왔다.

인텔은 85억달러의 미국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2024년 파운드리 사업에서 18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피치는 경영진 불안정성,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지연, 제조 전환에 따른 수익성 약화를 이유로 인텔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인텔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정부 지분투자는 겔싱어가 감당할 수 없었지만 강행했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A 공정 기술의 수율 문제로 인텔은 TSMC, AMD, ARM 등 경쟁사들에 비해 첨단 칩과 AI 준비 측면에서 뒤처진 상황이다.

투자자 전망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텔 주가는 연초 대비 17.01% 상승해 나스닥100 지수의 13.05% 상승률을 상회했다.

33명의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한 목표주가는 23.77달러다. JP모건, 로젠블랫, 루프캐피탈이 최근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20달러로, 현재가 대비 19.78%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