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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PFE)가 마침내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근육침윤성방광암(MIBC) 2상 임상시험(EV-303/KEYNOTE-905)에서 획기적인 생존율 데이터를 발표하며 항암제 투자의 성과를 입증했다.
다만 화이자는 여전히 험난한 길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인 엘리퀴스와 아이브란스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방광암 치료제의 유망한 임상 결과와 보수적인 주가 평가, 매력적인 배당수익률, 주요 저항선 접근 등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연말을 앞두고 신중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화이자는 줌(ZM)이 '화상회의'의 대명사였다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한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대표적인 후유증 사례가 됐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해 2022년 5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두 제품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거대한 매출 공백과 함께 차기 성장동력에 대한 시급한 과제에 직면했다.
여기에 엘리퀴스, 아이브란스, 엑스탄디 등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위험에 처했다.
그러나 상황이 완전히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화이자는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시젠 인수를 통해 확보한 항체약물접합체 팟세브(엔포르투맙 베도틴)와 머크(MRK)의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스플라틴 부적합 근육침윤성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무사건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시스플라틴은 MIBC의 표준 1차 치료제이지만 독성으로 인해 엄격한 적격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게만 사용이 제한된다. MIBC 환자의 약 절반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이번 결과로 화이자의 핵심 시젠 자산인 팟세브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수천 명의 시스플라틴 부적합 MIB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화이자의 최근 실적에서 항암제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매출이 11% 증가한 4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팟세브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5.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화이자가 항암제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바로 그런 성장이다.
MIBC 데이터를 통한 적응증 확대를 앞두고 38%의 매출 급증은 팟세브의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보여준다. 반면 아이브란스 매출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10.5억 달러를 기록한 것은 MIBC 데이터가 화이자의 미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기술적 관점에서 화이자 주식(주간 캔들)은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저항선 역할을 해온 5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해 있다.
만약 화이자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지지선을 형성한다면, 특히 임상시험 데이터와 실적이 계속 개선된다면 주가는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6.8%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이다. 주가수익비율(PER) 13.4배는 헬스케어 섹터 평균 대비 50% 할인된 수준으로, 대부분의 하방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이자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026년에서 2028년 사이에 다가올 특허 절벽으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신규 포트폴리오에서 큰 폭의 성장이 필요하다.
또한 화이자의 항암제 부문이 유망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Y)와 로슈(RHHBY) 같은 강력한 경쟁사들이 포진한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차세대 치료제의 등장으로 MIBC 치료에서 팟세브/키트루다 조합이 도전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의 리스크다.
월가에서는 화이자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6건, 보유 12건, 매도 0건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8.50달러로 향후 12개월간 13.7%의 상승여력을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화이자의 항암제 전략이 중요한 시점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화이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매출 감소와 다가오는 특허 절벽 속에서 비용 절감과 전략적 재편에 집중해왔다.
이제 방광암 치료제 팟세브/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획기적인 생존율 데이터는 회사의 구조조정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팟세브의 MIBC 적응증 확대는 엘리퀴스와 아이브란스의 예상 매출 손실을 상쇄하는 데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화이자가 미래 성장의 핵심인 항암제 로드맵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진전은 '가치주'와 '배당주'를 넘어선 더 넓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