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요금제 개편 놓고 고객 반발..."의도적 적대행위" 비판 제기

통신기업 버라이즌(VZ)이 일부 고객에게는 희소식을, 다른 고객에게는 악재를 전했다. 버라이즌이 요금제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일부는 환영할 만한 변화가 있는 반면,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소식에 투자자들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우선 심플 모바일과 토털 와이어리스 요금제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심플 모바일의 5개 요금제 모두 서비스가 개선된다. 개선 사항은 주로 국제전화와 해외 로밍 데이터 사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25달러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3GB에서 15GB로, 30달러 무제한 요금제는 5GB에서 20GB로, 40달러 무제한 요금제는 15GB에서 30GB로 각각 증가했다. 나머지 두 요금제는 이미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무료 통화 가능 국가 수만 확대됐다.

토털 와이어리스 고객의 경우, 최상위 두 요금제 이용자에 한해 서비스가 개선된다. 5G 무제한 요금제와 토털 베이스 5G 무제한 요금제는 국제전화 가능 국가가 180개국으로, 로밍 서비스 가능 국가는 30개국으로 대폭 확대된다. 이는 기존 고객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 반발 예상

반면 버라이즌은 일부 고객들의 반발을 살 만한 변화도 단행했다. 무제한과 모어 무제한 태블릿 요금제가 폐지되고, 이를 대체하는 세 가지 새로운 요금제가 도입된다. 웰컴 요금제는 기존 무제한 요금제와 비슷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5GB에서 2GB로 줄어든다.

모어 무제한 요금제는 무제한 플러스 요금제로 대체되며, 무제한 데이터와 함께 100GB의 '프리미엄 모바일 핫스팟' 데이터를 제공한다. 월 25달러의 요금제로, 버라이즌이 이 요금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고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고객들에 대한 의도적인 적대행위다. 마치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고객을 내쫓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투자 매력도 분석

월가는 버라이즌 주식에 대해 '매수' 8건, '보유' 9건으로 종합적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9.48%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48.75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7.8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