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앞두고 신중론 제기..."중국 리스크 여전"

대부분의 월가가 AI 수요 급증과 클라우드 지출 증가,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 등을 근거로 엔비디아(NVDA)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낙관론에 가담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 4성급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H20 라이선스 재개'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걸림돌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중국 리스크 여전히 핵심 변수

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중국 요인이 엔비디아의 향후 성장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H20 칩 라이선스 재개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미국의 수익공유 규정에 따른 가격 인하와 중국 정부의 미국산 칩 의존도 감축 노력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수요는 견조하더라도 이러한 요인들이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내 장기 성장 기회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예상해 경영진의 가이던스 450억 달러와 시장 컨센서스 463억 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은 539억 달러로 예상해 시장 컨센서스 53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클라우드 지출 증가와 기업 및 정부 구매자들의 수요 증가로 AI 칩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이러한 실적이 큰 폭의 상향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 전망

팁랭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최근 3개월간 35개의 매수, 2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을 받아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 197.11달러는 12.38%의 상승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