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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목요일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갉아먹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주와 안전자산도 시장 균형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도세를 부추긴 것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업지표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전주 22만4000건과 예상치 22만5000건을 상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인 약 200만 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이번 달 초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하향 수정된 데 이어 나온 결과라 의미가 크다. 노동시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29%로 하락했고, 2년물은 3.75% 부근에서 움직였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실업지표는 경기둔화 경고등을 켜면서 혼란스러운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쳤던 트레이더들은 이제 70% 후반대로 전망을 수정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현재 Fed가 바로 그 불확실성을 한가득 안겨주고 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선까지 상승했다. 공황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소음도 한몫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ed를 계속 공격하며 현직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신속한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여기에 관세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제 모든 이목은 금요일 아침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쏠려있다.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약화되는 고용지표에 무게를 두고 트레이더들이 원하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다우지수 하락, S&P500과 나스닥 약세, 금리 하락 등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다.
진정한 시험대는 내일이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