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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자율운항이 가능한 무인함정 시험에서 잇따른 실패를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상에서 진행된 한 시험에서는 한 무인함정이 갑자기 멈춰섰고, 다른 무인함정이 이를 들이받아 갑판 위로 올라간 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몇 주 전 별도 시험에서는 무인함정을 견인하던 지원선이 무인함정이 갑자기 전진하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원선 선장이 바다에 빠졌으나 다행히 구조됐다.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이 기술의 실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실패는 소프트웨어 결함과 인적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무인함정과 자율운항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통신 시스템이 계획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무인함정들이 의도한 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완전 자율 해상 무인함정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군은 이들 무인함정이 인간의 개입 없이도 '군집' 형태로 운용되기를 원하지만, 현재 기술은 신뢰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펜타곤은 핵심 자율운항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업체 중 하나인 L3해리스와의 약 2천만 달러 규모 계약을 이미 중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검토한 후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는 국방부 내부의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해군은 이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계약 중단 조치는 위험성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해군의 계획은 야심차다. 중국의 증가하는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무인함정을 활용하려 한다. 이 함대는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운용되며 인명 피해 위험도 없어야 한다. 이는 흑해에서 저비용 해상 무인함정을 성공적으로 운용한 우크라이나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하지만 미국은 단순한 시스템 대신 10억 달러 규모의 레플리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더 고도화된 자율 함대를 만들려 하고 있다. 최근의 사고들과 리더십 교체, 내부 의구심은 이 프로젝트가 해군의 실제 역량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실패는 단순한 시험 실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 현대화 약속을 제때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입증될 때까지, 이 프로그램은 경쟁국들이 앞서나가는 동안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