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126bb8576d3d3c4456b79ff60c17fd393b.jpg)
미국 국채시장이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하를 앞두고 2년물 국채금리가 3.8%까지 하락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4.3%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를 가리켜 수익률곡선 스티프닝(steepen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정부부채가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전반적인 차입비용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를 보유하기 위해 '기간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28조 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여전히 3% 이상을 기록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으로 장기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리인하의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월가를 넘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일반 미국인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타 장기 차입비용은 연준 정책보다 10년물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자와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정치적 상황도 복잡하다. 백악관은 연준에 더 빠른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향후 정책 방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시장은 9월에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계속해서 경고신호를 보낸다면, 연준은 신뢰성 훼손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결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것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부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다면, 장기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식, 부동산,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은 마치 화재경보와 같다. 이는 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