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최고급 모델 가격 1만5000달러 인상...자율주행 등 혜택 추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가격을 1만5000달러 인상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은 기존 9만9990달러에서 11만4990달러로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테슬라가 '럭스 패키지'로 명명한 추가 혜택이 포함됐다. 사이버비스트 구매자들은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과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무료 이용 혜택을 받게 된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차량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가격 변동은 사이버비스트 모델에만 적용되며, 다른 사이버트럭 모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우려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 출시 이후 테슬라의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었으나, 출시 이후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판매와 생산량이 들쭉날쭉했으며, 회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기능과 가격을 조정해왔다.

테슬라는 사이버비스트의 가격을 인상하고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속도와 기술을 중시하는 구매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11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에서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운전자 보조 기능과 무료 충전 혜택을 긍정적으로 보는 구매자가 있는 반면, 가격 인상폭이 너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경쟁사들이 더 저렴한 전기 트럭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과감한 디자인으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전망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애널리스트 의견을 보면 매수 14건, 보유 15건, 매도 8건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주당 목표주가는 307.23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4.02%의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