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알리바바 주가 20% 이상 상승여력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8월 29일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가는 알리바바 주가에 대해 현재 주가 대비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알리바바의 1분기 주당순이익이 2.06달러, 매출액은 35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과 빠른 배송 서비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47% 이상 상승했다. 증권가는 1분기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 외에도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홍콩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의 자율주행 부문인 반마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를 예비 승인했다. IPO 이후 알리바바의 반마 지분은 약 44.7%에서 30%로 감소하게 되며, 이를 통해 반마는 보다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투자자들은 사업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분사는 알리바바의 현금 부담을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며, 클라우드와 AI 같은 핵심 영역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92%는 견조한 소비자 수요를 근거로 알리바바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바바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말, 미즈호증권의 스타 애널리스트 웨이 팡은 수익성 압박 증가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149달러로 낮췄다. 그는 중국 로컬 커머스 시장, 특히 음식 배달과 퀵커머스 부문의 경쟁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팡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마진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규제당국이 가격 경쟁을 완화하지 않는 한 마진 압박이 2025년을 넘어 2026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즈호는 1분기 EBITDA 전망치를 550억 위안에서 450억 위안으로, 2027 회계연도 EBITDA 전망치를 2,310억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알리바바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여전히 강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2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받아 강력매수 의견을 얻었다. 또한 알리바바의 평균 목표주가는 148.5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0.8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