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에 29조원 스톡옵션 지급...주가 부담 논란 가열

테슬라(TSLA)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지급하기로 한 29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 패키지가 장기적으로 회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 보상은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머스크의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설계됐지만, 비판론자들은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테슬라 주가는 이 소식에 6% 이상 상승했지만, 장기적 비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패키지가 머스크의 자산을 테슬라의 실적과 연동시키긴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그가 이미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동기부여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보상은 위험한 의사결정을 조장할 수 있으며, 테슬라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테슬라의 290억 달러 머스크 보상 결정

이달 초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약 300억 달러 가치의 테슬라 주식 9600만주를 포함하는 특별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8년 보상 패키지를 둘러싼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주식들을 머스크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일경영대학원의 가우탐 무쿤다 강사는 이 결정이 회사의 장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쿤다는 이미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CEO들에게 막대한 양의 주식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 "기업과 주주들에게 해로운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CEO의 성과 향상을 위해 대규모 주식 보상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무쿤다는 CEO가 이미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러한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사회가 290억 달러 규모의 보상을 승인하기 전, 머스크는 이미 당시 약 1200억 달러 가치의 테슬라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었다.

킴벌 머스크, 형의 보상 패키지 옹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론의 동생 킴벌 머스크는 형의 보상 패키지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일론이 2017년 이후 6~8년간 테슬라에서 급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킴벌은 일론이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옹호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테슬라 주주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식 투자 전망

보상 패키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도 집중되어 있다. 증권가는 계속해서 회사의 성장 전망과 주가 예측을 분석하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최근 3개월간 13개의 매수, 15개의 보유, 8개의 매도 의견을 받아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테슬라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305.3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0.2%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