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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공약의 일환으로 1500억달러를 미국 조선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때 세계를 주도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 상선 건조의 0.04%에 불과한 미국 조선업 부활을 겨냥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이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에 발표됐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한화그룹이 소유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방문했다. 한화는 이 조선소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척 미만인 선박 건조량을 최대 20척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한화의 한국 조선소는 매주 1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무역협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한국은 지난 7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면서 25%까지 오를 수 있었던 관세율을 15%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 발표는 그 협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이자 해군력을 보유한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는 구상과 맞아떨어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형성되고 있다. HD현대는 한국산업은행, 서버러스캐피털과 함께 해양 역량, 물류, 기술 분야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비고마린그룹과 협약을 맺고 미국 조선소 현대화와 해군 함정 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미국법은 국방 관련 자산에 대한 외국의 통제를 제한하고 있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력 부족, 공급망 문제, 규제 준수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규모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과제들의 해결이 필수적이다.
조선 분야를 넘어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는 에너지, 핵심광물, 항공우주 분야 협약도 체결됐다. 대한항공은 보잉(BA)에 362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발주했다. 아마존(AMZN)은 한국 기업들과 소형 원자로 분야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 조선소들은 수십 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을 수 있다. 다만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조선, 물류, 방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