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퇴자 63% `트럼프 관세 공포`에 시달려...물가상승 우려 고조

은퇴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 은퇴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은퇴자의 절반이 관세로 인한 은퇴 소득 및 저축 감소를 '매우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무역 조치와 비용 상승이 고정 급여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은퇴 안정성 위협하는 관세 공포

응답자의 약 63%는 관세가 내년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률(COLA)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니어시티즌리그는 최근 2026년 COLA를 2.7%로 전망했다.

2023년 8.7%, 2024년 3.2%, 2025년 2.5%로 최근 급여가 인상됐음에도 많은 은퇴자들은 여전히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61%는 월 사회보장 급여의 절반이라도 못 받으면 '재정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네이션와이드 조사에 따르면 수급자의 52%가 재량지출을 줄였고, 31%는 식료품과 의약품 같은 필수품 지출을 축소했으며, 29%는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저축을 인출했다.

사회보장, 인플레이션 따라잡을 수 있나

은퇴자들의 불안감은 사회보장제도의 적정성에 대한 광범위한 의구심과 맥을 같이한다. 트랜스아메리카 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69%가 사회보장을 은퇴 소득원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네이션와이드 응답자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 수급자의 55%와 미래 수급자의 57%는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83%가 제도의 장기 존속을 우려했고, 74%는 자신의 생애 중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2%는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급여를 받더라도 61%는 계속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자 재정 불안의 충격적 현실

올해 초 보고서들은 은퇴자들이 직면한 경제적 압박을 보여준다. 2025년 COLA의 제한적 효과와 2026년 전망치가 보여주는 미미한 월 급여 인상은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가구들이 관세 연계 물가 압박을 크게 우려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