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오스트리아 공연, 테러 위협으로 취소... 용의자 IS 연계 혐의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엔나 3회 공연이 확인된 테러 위협으로 취소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Ernst Happel Stadium)에서 계획된 공격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취소됐다. 주최 측인 바라쿠다뮤직(Barracuda.music)이 이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Karl Nehammer) 오스트리아 총리는 수요일 잠재적 비극을 막은 오스트리아 경찰과 안보정보국(DSN)의 협력을 칭찬했다.

총리는 "비극이 막아졌다"며 "우리 경찰과 새로 설립된 DSN이 해외 정보기관들과 집중적으로 협력한 덕분에 위협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라쿠다뮤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이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을 확인함에 따라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예정된 3회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수요일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2명을 체포했다. 프란츠 루프(Franz Ruf) 공공안전 총국장은 용의자 중 한 명인 19세 오스트리아 시민이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용의자는 이후 비엔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또한 니더외스터라이히주 테르니츠에 있는 용의자 중 한 명의 자택을 수색했으며, 가택에서 수집한 물품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 발표를 인용해 3명의 용의자가 아직 도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Eras Tour)'에 큰 타격을 주었다.

2024년 5월, 고급 여행사 엠바크 비욘드(Embark Beyond)의 자료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파리 공연이 2024 하계올림픽보다 더 많은 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라데팡스 아레나(La Defense Arena)에서 열리는 4회 공연이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보다 5배나 많은 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