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새로운 2024년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최근 2024년 대선 여론조사와 예측 시장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여러 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에머슨 칼리지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카말라 해리스: 50%
도널드 트럼프: 46%
미결정: 5%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에머슨 칼리지가 실시한 첫 전국 단위 여론조사다. 이전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48% 대 47%로 앞섰으나, 이번에는 해리스가 민주당을 선두로 이끌었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2024년 대선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이전의 모든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미결정 유권자들에게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물었을 때, 해리스가 52%, 트럼프가 48%를 기록했다. 제3당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포함시켰을 때는 해리스 48%, 트럼프 44%, 케네디 주니어 4%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새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판세를 뒤집고 민주당에 선두 자리를 되찾아주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해리스는 여러 주요 유권자 인구 집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의 스펜서 킴볼(Spencer Kimball) 책임자는 "30세 미만의 유권자들이 해리스 쪽으로 9%포인트 이동했다. 이전에 56%가 바이든을 지지했던 것에 비해 이제 65%가 해리스를 지지한다. 70세 이상 유권자들도 해리스를 51% 대 48%로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들이 50% 대 48%로 트럼프를 지지했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유권자들도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를 선호했다. 46%가 해리스를, 45%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45% 대 44%로 앞섰었다.
조사 결과 해리스에 대해 유권자의 51%가 호의적으로, 49%가 비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경우 45%가 호의적, 54%가 비호의적으로 평가했다.
2024년 부통령 후보들 중 팀 월츠(Tim Walz)는 39%의 호의도와 39%의 비호의도를 기록했다. J.D. 밴스(J.D. Vance)는 39%의 호의도와 49%의 비호의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