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알츠하이머 임상시험 데이터 조작 혐의로 카사바사이언스 제재... 회사와 전 임원진 4000만 달러 과징금 합의
2024-09-27 21:28:03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업체 카사바사이언스(Cassava Sciences Inc, 나스닥: SAVA)와 창업자 레미 바비어(Remi Barbier), 전 신경과학 수석부사장 린지 번스(Lindsay Burns)가 논란이 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무필람(simufilam)의 2상 임상시험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에 대해 4000만 달러 이상의 과징금을 내기로 SEC와 합의했다.
SEC는 또한 해당 약물의 공동개발자이자 컨설턴트인 호아우-얀 왕(Hoau-Yan Wang)을 임상시험 결과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SEC 조사 결과, 카사바사이언스는 2020년 9월 임상시험에서 조작된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이는 총 타우 및 인산화 타우와 같은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가 극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거짓으로 암시했다.
SEC에 따르면, 특정 임상 데이터에 대해 비맹검 상태였던 왕 박사는 이 정보를 이용해 환자의 일부를 선별해 유의미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카사바사이언스는 이후 이렇게 조작된 데이터를 보도자료와 투자자 설명자료에 게재했다.
추가 혐의에 따르면 카사바사이언스와 바비어, 번스를 포함한 임원들은 해당 약물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SEC는 회사가 환자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골라 사용했으며, 전체 데이터셋에서는 측정 가능한 인지 기능 개선이 없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왕의 임상시험에서의 역할과 그가 임상 성공에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합의의 일환으로 카사바사이언스, 바비어, 번스는 각각 4000만 달러, 17만5000달러, 8만5000달러의 과징금을 내기로 했다. 바비어와 번스는 각각 3년과 5년 동안 임원 또는 이사직을 맡는 것이 금지된다.
왕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향후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5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릭 배리(Rick Barry) CEO는 주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시무필람 테스트의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재정적, 감정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사바사이언스는 시무필람에 대한 세 번째 중간 안전성 검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는 카사바사이언스의 3상 임상시험 환자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약물의 효능은 평가하지 않았다. DSMB는 두 임상시험 모두 어떠한 변경 없이 계속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주가 동향: SAVA 주식은 금요일 장전 거래에서 최근 10.90% 하락한 28.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