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유럽 제약 대기업 GSK(NYSE:GSK), 사노피(NASDAQ:SNY), 호주 기업 CSL(OTC:CSLLY)에 7200만 달러를 지원해 미국 내 조류독감 백신 공급량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4개 주 254개 낙농 목장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됐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2건을 포함해 2024년 들어 미국에서 총 16건의 H5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2022년 이후 총 17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K, 사노피, CSL은 현재 유행 중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균주에 맞춘 추가 백신 원액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 보건복지부 준비대응 차관보 던 오코넬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이 저장된 백신 원액으로 바이알과 프리필드 시린지를 채우는 데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2025년 1분기까지 미국의 즉시 사용 가능한 백신 총 공급량을 1000만 회분으로 늘리는 것이다.
오코넬 차관보는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비축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만큼 변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전통적인 독감 백신은 달걀을 이용해 생산된다. 사노피는 잠재적인 조류독감 발병과 기타 수요에 대비해 이러한 백신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가 현재 조류독감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는 유일한 국가다.
멤피스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조류독감 연구원 리처드 웨비는 유행 중인 H5 바이러스에 유전적 변이가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 시점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전략준비대응청(ASPR)의 이번 7200만 달러 지원금은 CSL에 3790만 달러, 사노피에 2340만 달러, GSK에 1050만 달러로 배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