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탱크` 데이먼드 존 등 기업가들, 마이애미 유연 사무실 붐 주도

가을로 접어들면서 마이애미는 보통 선선한 날씨와 함께 관광객이 급증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런 계절성 방문객 중 상당수가 마이애미를 새로운 거주지로 선택하고 있다. 대도시의 추운 겨울과 높은 세금을 피해 이주하는 추세다.

시타델(Citadel)의 켄 그리핀(Ken Griffin) 같은 새로운 주민들의 유입은 마이애미를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려는 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이러한 성장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코워킹 선도 기업인 마인드스페이스(Mindspace)다. 최근 다운타운 마이애미와 윈우드에 두 개의 새로운 지점을 열었다.

윈우드 지점에는 '샤크탱크' 출연 기업가인 데이먼드 존(Daymond John)이 입주했다. 존은 직원들에게 더 생산적이고 행복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다양한 사업 추진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그가 마인드스페이스를 선택한 것은 더 넓은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기업들이 점점 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업무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인드스페이스의 북미 총괄 매니저인 마크 골드핑거(Mark Goldfinger)는 "JL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연한 업무 공간이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특히 마이애미처럼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유연성을 원하는 도시에서 이러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마인드스페이스가 바로 이 부분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스페이스는 20개 주요 도시에 걸쳐 40개 이상의 부티크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점유율이 85-90%에 달한다. 이들 지점은 공유 오피스와 개인 사무실부터 주문형 회의실, 맞춤형 이벤트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스포티파이, 마이크로소프트, 테크스타스, 바클레이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위워크 출신인 골드핑거는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고객들이 장기 사무실 임대보다는 유연성을 우선시한다고 덧붙였다.

골드핑거는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비용 절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50-75%만 출근하고 매일 번갈아 나오는 상황에서 75,000 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갑자기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생기고, 이는 손익계산서에 큰 지출 항목이 된다"고 설명했다.

데이먼드 존의 회사 같은 기업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인드스페이스를 찾고 있다.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출근할 수 있게 하면서도 팬데믹 기간 동안 그리워했던 사회적, 전문적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카페, 체육관, 옥상 업무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마인드스페이스는 직원들이 집중이 필요한 업무와 개인의 웰빙 사이를 원활하게 오갈 수 있게 해 생산성을 높인다.

골드핑거는 회사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워킹 업계에서 여름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그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계속될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로의 전환이 가속화됐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 있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도 보여줬다. 사람들은 균형을 원한다. 아침 루틴을 가지고, 사무실에 가서 문화에 둘러싸여 있는 것 말이다. 집에 아기가 있는 나로서는 밖에 나가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면서도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드핑거는 마인드스페이스의 부티크 접근 방식이 변동성 있는 경제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본다.

그는 "마이애미의 부동산 붐이 새로운 개발과 함께 계속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시대에 따라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는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며 "이것이 바로 마인드스페이스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