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23년 12월 취임 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전기톱'으로 국가 경제 정책을 대폭 수정했다. 이에 따라 그의 급진적 개혁이 실효를 거두면서 아르헨티나 기업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내용
스스로를 무정부 자본주의자로 칭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약 1년 동안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그는 의료, 복지, 교육 등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대폭 삭감했으며, 3만 명 이상의 공무원을 해고했다.
아르헨티나의 월간 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12월 25%에서 2024년 12월 2.4%로 하락했으며, 15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밀레이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줄고 시장 실적이 개선됐지만, 동시에 빈곤율과 실업률이 상승해 노동자 계층에 큰 어려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그의 개인 지지율은 48%를 기록했다.
밀레이 정부 하에서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S&P 메르발 지수로 측정된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은 2024년에 175% 이상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기업들에 투자하고 MSCI 올 아르헨티나 25/50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ETF(NYSE:ARGT)는 연초 이후 65% 이상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메르카도리브레(NASDAQ:MELI)는 올해 10% 상승했으며, 아르헨티나 석유·가스 기업 YPF(NYSE:YPF)의 주가는 2024년에 150% 이상 폭등했다.
시장 영향
BBVA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짧은 경기 침체 이후 4분기 데이터에서 개선이 나타났으며,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신뢰 회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BBVA리서치는 2025년 민간 소비와 투자 주도의 경제 회복을 전망하며 "2025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