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 연체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신용카드 사용자는 부자되길 원하지 않는다`던 마크 큐반 발언 주목

미국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신용카드 대출기관들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무려 460억 달러의 심각한 연체 대출 잔액을 상각처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뱅크레그데이터(BankRegData)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고소득 가구는 괜찮은 편이지만, 미국 소비자의 하위 3분의 1은 재정적으로 고갈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의 저축률은 현재 0%"라고 말했다.

미국 3위 신용카드 대출기관인 캐피털원은 최근 11월 기준 연간 신용카드 상각률이 6.1%로, 1년 전 5.2%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약 600억 달러의 소비자 신용카드 부채가 상각 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1개월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 부채가 37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이다. 소비자 신용 연구 기관 월렛허브의 대표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는 "연체율 상승은 앞으로 더 큰 고통이 올 것임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마크 큐반, 워렌 버핏 등 억만장자들과 금융 전문가 데이브 램지는 공개적으로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버핏은 한때 친구에게 "18%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면, 내가 가진 돈으로 가장 먼저 할 일은 그것을 갚는 것이다. 그게 내가 가진 어떤 투자 아이디어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 데이브 램지 쇼에 출연한 큐반은 신용카드, 부채 관리, 자산 축적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큐반은 단호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신용카드 부채 상환이 재정적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캐피털원(NYSE:COF)의 주가 동향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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