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강화에 파월 Fed 의장 후임자 하마평 무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지도부 개편 압박을 강화하면서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놓고 베팅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CFTC 규제를 받는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에서 트럼프가 차기 Fed 수장으로 누구를 지명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법적·제도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연말 전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을 약 25%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금리정책 놓고 파월 공개 비난

이러한 관측은 트럼프가 '선제적'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파월의 과거 정치적 편향성을 비난한 정치적 격동의 한 주 이후 급증했다.

트럼프는 월요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을 맹비난했다. "대단한 패배자인 '늦장 파월'이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파월은 항상 '늦장'이었지만, 선거 기간에는 졸린 조 바이든과 나중의 카멀라를 당선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갈등으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경제자문인 케빈 해셋은 파월의 조기 해임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헌법적 규범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기 전, 파월은 뉴욕경제클럽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만들면서 동시에 성장을 둔화시켜, Fed의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중 목표치에서 더 멀어진 변수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시사했다. 또한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Fed 의장 후보군은

케빈 워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Fed 이사를 지낸 워시는 양적완화를 강력히 비판해왔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전통적으로 매파적 성향이지만 정치적 인맥이 두텁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을 맡은 바 있어, 트럼프의 저금리 기조에 적응하면서도 Fed의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케빈 해셋: 트럼프 시절(2017-2019)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해셋은 트럼프의 경제 어젠다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현재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디 셸턴: 금본위제 복귀를 주장해온 셸턴은 2020년 트럼프가 Fed 이사로 지명했으나 상원 인준에 실패했다. 통화정책과 Fed 독립성에 대한 그의 견해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현 Fed 지도부에 대한 트럼프의 회의적 시각과 일치한다.

래리 커들로: 트럼프 시절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커들로는 현재 폭스비즈니스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오랫동안 공급중시 경제학자로서 친성장, 감세, 저금리 정책을 옹호해왔다. 중앙은행가는 아니지만 미디어 영향력과 트럼프에 대한 충성도로 정치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아서 래퍼: '래퍼 곡선'의 창시자이자 공급중시 경제학의 상징적 인물인 래퍼는 2019년 트럼프로부터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받았다. 중앙은행 경험은 없지만 트럼프의 견해와 이념적으로 일치해 상징적 후보가 될 수 있다.

제롬 파월: 트럼프의 반복된 언어적 공격으로 파월의 재임 가능성은 크게 하락했다. 파월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시장은 재지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Fed 의장 후임 베팅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