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주가 올해 90% 급등...AI 전환 성공하나

세일즈포스식 인수합병과 확장 전략으로 AI 생산성 플랫폼 구축에 나선 BGM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BGM이 4.6억 달러 규모의 연이은 인수를 통해 전통적 제약사에서 AI 서비스 제공업체로 빠르게 변신 중
• 중국의 스타트업과 개인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은 AI 생산성 도구와 협업 생태계 개발 목표

AI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BGM그룹(BGM.US)의 대대적인 변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BGM은 감초와 전통 의약품 등 평범한 제품을 만들던 제약사에서 중국의 최신 AI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BGM의 변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총 4.6억 달러 이상 규모의 연이은 인수를 통해 시가총액과 매출이 지난 6개월간 급증했다. 회사는 현금 지출 없이 신주 발행으로 인수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주주자본이 인수 전 4,300만 달러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4.6억 달러를 넘어섰다. BGM은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AI 기반 솔루션의 폐쇄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신속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를 통해 확장하는 사업 영역은 보험에서 로봇공학, 그리고 기존 제약 분야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신으로 BGM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0%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 첫 인수 발표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큰 상승은 놀랄 일이 아니다. 첫 보험 AI 자산 인수만으로도 지난 9월까지의 회계연도 매출 2,500만 달러가 프로포마 기준으로 4,80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의 모든 인수에 대한 재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5년 9월까지의 현 회계연도 매출은 다시 두 배 이상 증가해 1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감초와 헤파린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였던 BGM은 2022년 6,500만 달러에서 2024년 9월 회계연도에는 2,500만 달러로 매출이 급감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 물리학과 졸업생이자 선도적인 드론 제조사 DJI와 자동차 대기업 지리(Geely)의 전 알고리즘 엔지니어였던 신임 CEO 천신은 현재 BGM을 AI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여 부진한 핵심 사업을 혁신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잠재적 가치의 75%가 영업·마케팅, 고객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R&D 등 4개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의 1인 기업가와 프리랜서가 2.5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AI 생산성 도구에 대한 거대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BGM은 접근성이 높고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인 AI 생산성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2C)와 기업(2B) 모두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 및 중기적으로 회사는 다양한 중점 분야에서 사용할 산업용 대규모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 학습 효율을 40% 개선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춰 일반 비즈니스 인력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세스 라이브러리, 규칙 엔진 등의 도구를 개발하여 솔루션 제공 주기를 최대 30%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BGM의 변화 조짐은 지난해 11월 처음 나타났다. 회사는 RONS 인텔리전트와 신바오를 인수하여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위험 및 사고 평가 등 개인화된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샤오바오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BGM은 주당 2달러 가치의 자사주 7,000만 주를 바이두(BIDU.US; 9888.HK)와 AIFU(AIFU.US) 등 매도자들에게 발행하여 1.4억 달러 규모의 인수 대금을 지불했다. BGM은 이번 인수로 AIFU의 약 500만 명의 영업 인력과 1,760만 가구의 고객, 바이두의 월간 활성 사용자 7.04억 명을 활용해 두샤오바오의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샤오바오를 통해 기존 제약 및 헬스케어 사업의 글로벌 성장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에는 '선도적인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으로 소개된 YX 매니지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역시 주당 2달러 가치의 신주 4,750만 주를 발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4월 21일에는 원더 드래곤 글로벌을 인수하기 위해 주당 2달러 가치의 3,810만 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BGM은 원더 드래곤이 보유한 3,000톤 이상의 약용 및 역사적 가치가 있는 청전 흑차 원료와 완제품을 헬스케어 전략 가속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에는 AI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베이징 슈다 테크놀로지와 뉴스타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BGM은 슈다의 산업별 지능형 모듈과 뉴스타의 15만 사용자 네트워크를 통합하여 AI 기반 기업 효율성 최적화와 프라이빗 도메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실체형 AI 로봇 제조사인 싱다오 인텔리전트와 홍콩 기반 AI 핀테크 기업 YD 네트워크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멀티 에이전트 AI 전략을 진전시켰다. 이번 거래로 BGM은 300개의 로봇공학 특허와 금융 정성적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여 물리적 자동화와 금융 시장으로 역량을 확장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산업간 AI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인식에서 실행까지' 기술 스택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2년간 천신과 그의 팀이 직면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서로 다른 중점 분야를 가지고 중국 전역에 분산된 이러한 다양한 인수 기업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인수들은 회사의 매출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며, 통합이 진행되고 시너지가 확대되면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를 통해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BGM의 다른 주요 사업 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샤오바오 인수를 포함한 프로포마 기준 총이익은 2024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실제 보고된 410만 달러의 거의 3배인 1,140만 달러에 달했을 것이다. 같은 기간 프로포마 기준 총이익률도 보고된 16.4%에서 23.8%로 크게 상승했을 것이다.

BGM은 인수 전까지 지난 9월 회계연도에 144만 달러의 손실을 포함해 적자를 기록했다. 많은 신규 인수 기업들이 아직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어 이러한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천신과 그의 팀이 모든 요소를 성공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면 - 물론 이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지만 - 비교적 빠르게 새로운 대형 AI 기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초기 투자자들에게 큰 보상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