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BABA) 주가가 화요일 8%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NVDA)가 중국에서 H20 AI칩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압박을 받아온 중국의 인터넷·AI 부문에 있어 이번 결정이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반도체 공급 전망 개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6개 종목으로 알리바바, 텐센트(TCEHY), 바이두(BIDU), 킹소프트 클라우드, 콰이서우, 메이투를 꼽았다. 이 중에서도 알리바바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스는 반도체 공급이 개선되고 클라우드 지출이 지속되면서 중국 AI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최상위 기업으로 알리바바를 지목했다. 제프리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6월 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AI 관련 서비스에서 7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매출은 AI 관련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301억 위안을 기록했다.
제프리스는 알리바바의 꾸준한 자본 지출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알리바바는 올해 초 향후 3년간 AI와 클라우드 사업에 53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설했으며, 2025년 10월까지 필리핀에도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는 알리바바가 중국과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더 빠른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알리바바 주가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3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받아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의 평균 목표주가는 154.0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1.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