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중국산 배터리 핵심소재에 93.5% 관세 부과 추진

트럼프 행정부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의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된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는 목요일 보도를 통해 미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이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결론 내리고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활성 음극재 생산자 협회에 따르면 이번 신규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어 총 관세율이 160%를 넘게 된다.

이 협회는 앞서 연방 기관들에 중국 기업들의 '반덤핑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베이징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일부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 부과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공급망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보도에 인용된 전문가는 이번 관세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이 킬로와트시당 7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NASDAQ:TSLA)는 국내 공급망이 중국산 수입품을 대체할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관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빅 뷰티풀 법안'의 일환으로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관세가 높아질수록 기업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평균 가격이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