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우주 기업 보잉(BA)이 판매 부문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걸프항공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787 드림라이너 수주를 확보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금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보잉과 걸프항공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걸프항공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787 기종 12대를 추가 발주했으며, 이로써 총 주문 대수는 14대로 늘어났다. 칼리드 타키 걸프항공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최첨단 항공기를 통한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는 당사의 전략적 성장에 있어 변혁적 조치"라고 밝혔다.
걸프항공이 787 드림라이너를 선택한 이유는 장거리 운항 능력과 승객 선호도, 그리고 타키 회장이 언급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 때문이다. 보잉이 주문을 제때 이행할 수 있다면,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보잉의 시제 스텔스 전투기 X-32와 관련해 "박물관으로 이관" 결정이 내려졌다. X-32는 이전 F-35의 전신인 X-35와의 경쟁에서 패배했는데, 주된 원인은 수직/단거리 이착륙(V/STOL) 설계상의 문제였다고 전해진다.
항공 역사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현재도 비행 가능한 상태인 2대의 X-32는 오하이오 주 데이턴 근처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의 미국 공군 박물관에 보존될 예정이다. 해당 박물관에는 또 다른 초기 스텔스 기술 실증기인 YF-118G 버드 오브 프레이도 전시되어 있다.
월가는 보잉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7건, 보유 2건, 매도 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28.57% 상승한 보잉의 주가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목표가 240달러를 제시하며, 4.83%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