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의 AI 기업 베이징즈푸화장테크놀로지(Beijing Zhipu Huazhang Technology)가 상하이와 선전 A주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한편, 홍콩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오히려 저프로필 전략을 구사하는 즈푸를 최대 경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즈푸가 해외 사업과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베이징의 글로벌 기술 야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올 1월 즈푸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즈푸는 약 3억 달러 규모의 홍콩 IPO를 검토 중이다. 이는 기존 중국 본토 A주 시장 상장 계획에서 급격한 전환을 의미한다.
2019년 설립된 즈푸는 중국 최고 이공계 대학인 칭화대에서 탕지에와 장펑이 창업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홍산, 치밍 등 주요 민간 기업들이 투자했으며, 올 3월에는 주하이화파그룹 등 국유기업들로부터 18억 위안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는 약 400억 위안(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최근 6개월간 즈푸는 주요 임원들의 잇따른 사임을 겪었다. 장쿠오 최고전략책임자와 취텅 재무부사장이 초반에 사임했고, 2월에는 리후이즈 AI응용·파트너십 부사장이 떠났다. 지난달에는 장판 COO가 내부 조직개편에 대한 불만으로 사임했다.
올해 초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출시는 즈푸와 같은 기초 LLM 기업들에 큰 충격을 주었다. 즈푸는 GLM-4-Flash 모델의 가격을 100만 토큰당 0.06위안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1년 전 500위안에서 99.99% 하락한 수준이다.
까이징 매거진에 따르면 즈푸의 작년 매출은 약 30억 위안이었으나,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순손실이 20억 위안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콩이나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