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시(ETSY)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했다. 자회사 디팝의 성장 가속화와 앱 사용자 참여도 개선이 두드러진 성과로 꼽혔으나, 핵심 사업인 엣시 마켓플레이스는 총상품거래액(GMS)과 활성 구매자 수 감소라는 난관에 직면했다. 개인화된 마케팅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대한 강조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충성 구매자와 구매자당 GMS 감소세는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엣시의 자회사 디팝은 GMS가 전년 대비 35% 증가해 연간 환산 기준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인상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GMS가 전년 대비 54% 급증하며 플랫폼의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했다.
엣시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앱 기반 GMS는 전체 GMS의 4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p 상승한 수치로, 사용자 참여도와 앱 활용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체 마케팅 채널의 GMS는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이메일 오픈율 상승과 개인화된 콘텐츠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엣시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엣시의 연결 매출은 약 4% 증가한 6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수료율은 24%를 유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온사이트 광고 매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엣시는 분기 중 90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최근 12개월간 6억35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며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과시했다. 현재 15억 달러의 현금과 약 30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엣시 마켓플레이스의 GMS는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치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GMS는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엣시 마켓플레이스의 최근 12개월 활성 구매자 수는 87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 전분기 대비 1.3% 감소해 구매자 기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2개월 충성 구매자 수는 610만 명을 기록했으며, 구매자당 GMS는 120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해 구매자 참여도 제고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엣시는 제품 개선, 앱 사용성 향상, 마케팅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3분기 GMS 목표는 26억~27억 달러이며, 조정 EBITDA 마진은 약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이니셔티브로는 사용자 경험 개선과 연말까지 이메일 및 푸시 알림의 완전한 개인화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실적발표에서 엣시는 디팝의 성장과 앱 참여도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으나 핵심 마켓플레이스의 도전과제도 확인됐다. 개인화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전략적 집중은 긍정적이나, 충성 구매자와 구매자당 GMS 감소 문제 해결이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