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외부 고객` 부족에 주가 하락 압박...오하이오 공장 가동 차질 우려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18A 공정을 포기하고 14A 공정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당시 18A 공정 개발에 투입된 모든 비용의 대규모 상각을 의미하는 이 결정은 주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제는 14A 공정조차 인텔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조 부문에 '외부 고객'이 없을 경우 인텔은 현재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공장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건설 속도를 늦추기로 발표한 상태이며, 외부 고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전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수 있다.

인텔 파운드리의 최대 고객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인텔 제품 부문이다. 하지만 오하이오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인텔 제품 부문만으로는 인텔 파운드리의 완전한 가동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인텔 제품 부문조차 일부 경우에는 외부 제조업체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 14A 공정이 준비됐을 때 이를 이용하려는 외부 고객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오하이오 원 공장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고 밝혔지만,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시장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하이오주가 인텔 사업의 일부가 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동안, 오리건주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인텔과의 연결고리를 잃을까 걱정하고 있다. 인텔의 매출이 공개적으로 감소하고 공정이 예상 외로 쉽게 포기되는 상황에서, 인텔이 더 이상 칩 제조업체로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분석가 짐 맥그리거는 "인텔에게는 두 가지 불리한 점이 있다. 하나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인텔에게 결여된 부분이다. 우리는 립부로부터 긍정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최근 인텔에서는 "긍정적인 비전"이 특히 부족한 상황이다.

월가는 인텔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5건, 매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33.6% 하락한 주가를 감안할 때, 주당 22.25달러의 평균 목표주가는 10.1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