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CEO "AI가 당장 사업에 위협되지 않는다"...뉴욕증시 상장 첫날 250% 급등

디런 필드 피그마 공동창업자 겸 CEO는 목요일 인공지능(AI)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념이 디자인 플랫폼 사업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한 필드는 일각에서 AI가 곧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지만, 자신은 이것이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결국 산업을 재편할 만큼 강력해질 수 있지만, 피그마의 현재 입지가 당장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필드는 또한 피그마의 기술이 고도화된 AI에서도 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피그마의 복잡한 그래픽 엔진과 디자인 아키텍처는 공개 코드 저장소나 학습 데이터셋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AI 시스템이 이를 모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초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안도감을 주고 있다. 특히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고 수준의 AI 인재 영입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피그마는 목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티커 'FIG'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예상 범위인 25~28달러를 상회한 33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 250% 폭등해 주당 11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676억 달러로 평가됐다. 피그마는 이전에 어도비와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3년 12월 무산된 바 있다.

투자 전망

월가는 피그마를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고객 유지율을 보유한 고성장 SaaS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가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제품의 고착성이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피그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