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이 또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가 SEC에 제출한 2분기 13F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유일한 신규 매수 종목은 아마존닷컴(AMZN)이었으며, 매그니피센트7의 또 다른 기업인 알파벳(GOOGL)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퍼싱스퀘어는 2분기 중 아마존 주식 582만주(약 13억 달러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퍼싱의 포트폴리오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9.3%)을 차지하게 됐다.
아마존 주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해 연초 대비 5.3% 상승했다.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아마존은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으나, 실적 가이던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는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아마존 주식은 현재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64.21달러로 현재가 대비 23.6%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주가는 연초 이후 약 3% 하락했다.
아마존 매수와 함께 애크먼은 2분기 중 알파벳 A주 보유 지분을 21% 늘렸다. C주와 합산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퍼싱의 세 번째 큰 투자 종목이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붐 속에서 매그니피센트7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헤지펀드들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한다. 아마존 매수와 알파벳 지분 확대로 퍼싱의 매그니피센트7 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4%를 넘어섰다.
월가는 알파벳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27건, 보유 9건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17.25달러로 현재가 대비 7.05%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그니피센트7 외에도 퍼싱은 허츠글로벌홀딩스(HTZ) 지분을 2%, 힐튼월드와이드(HLT)를 1% 늘렸다. 브룩필드(BN)는 1% 미만 증가했다. 우버테크놀로지스(UBER)는 지분 변동이 없었으며, 여전히 퍼싱의 최대 보유 종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