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미국 기술기업 애플(APPL) 간 데이터 암호화 논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새로운 법원 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애플의 암호화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비영국 고객 데이터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감시재판소인 조사권한재판소가 이틀 전 공개한 이 문서는 툴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이 영국 정부가 '요구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공개됐다. 영국 정부의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인들의 개인정보 접근 요구는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을 촉발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아이폰 제조사에 '기술역량통지'라는 비밀 명령을 발동했다.
애플의 반격 이에 대응해 애플은 2월 자사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추가 보안 계층을 제공하는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밀 명령에 대한 전술적 인정으로 해석했다. 이번 명령은 영국의 포괄적 감시법인 2016년 조사권한법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