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된 알리바바의 실적은 AI 성장에 집중하는 기업에 시장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매출과 이익이 다소 부진해 보였지만, 클라우드 부문을 중심으로 한 알리바바의 과감한 AI 투자가 시장의 시선을 바꿨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실적의 하이라이트로 부각되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성장 전략이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가치투자 관점은 뒷전으로 밀렸다. 성장성을 감안하면 알리바바의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밸류에이션도 미국 경쟁사들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AI 성장 모멘텀과 시장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망스러운 실적, 놀라운 시장 반응 알리바바의 6월 분기 실적은 얼핏 실망스러워 보였다.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8센트 상회했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을 8억6230만 달러(2.5%) 하회했다.